인천 신검단초 신설 교명 지역 갈등 조장 재논의 해야

홍순서 인천 서구의원, 행정편의적 발상

홍순서 인천 서구의원은 검단신도시에 신설되는 신검단초등학교의 교명 제정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인천 서구의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홍순서 인천 서구의원(사진)은 검단신도시에 신설되는 신검단초등학교의 교명 제정과 관련해 12일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홍 의원은 “기존 검단초등학교와 지나치게 유사한 ‘신검단초’라는 이름은 학생·학부모·주민 모두에게 혼란을 준다”며 “행정 문서와 생활기록부 작성에서 착오가 발생하고 학생들은 ‘구검단 vs 신검단’으로 불리며 불필요한 구분과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명칭 결정 과정에서 주민들과 충분히 논의하지 않았고 신도심과 원도심 주민 간 대립만 초래했다”며 “특히 ‘신’자를 붙인 명칭은 두 지역 간 정서적 장벽을 만드는 분열 행정”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미 갈등의 불씨가 된 교명을 고집하지 말고 주민 목소리를 담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새로 이름을 정해야 한다”며 “학교 명칭은 단순한 이름이 아닌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서구의 아이들과 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학교로 거듭나려면 모두가 공감하는 이름이 필요하다”며 교육청과 행정의 현명한 결단을 촉구했다.

[e-mail]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