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인터넷 서비스 기업 AOL이 전화선으로 인터넷을 접속하는 다이얼업 서비스를 34년만에 끝내기로 했다고 11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AOL이 ‘아이콘 같은’ 다이얼업 서비스를 오는 9월30일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다이얼업은 인터넷 초기에 접속하는데 많이 사용된 것으로 시간이 걸리고 브로드밴드 보급후 사용자가 급감했다.
미국 센서스국의 조사에서 지난 2023년 미국 유료 인터넷 구독 가정의 0.1%인 16만3000가구가 다이얼업으로 인터넷을 접속해온 것으로 집계됐다.
AOL은 1990년대 미국 가정을 독점했으며 ‘메일이 왔습니다(You’ve got mail)’ 음성과 함께 인터넷이 접속됐음을 사용자들에게 알려줬다.
지난 1998년에는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이 AOL로 전달되는 메시지로 사랑에 빠진다는 같은 제목의 영화가 개봉되기도 했다.
지난 2000년 당시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이었던 AOL은 아메리카온라인으로 출발해 2006년에 사명을 고쳤으며 2017년 메신저 서비스인 AIM을 중단했다.
AOL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인수해 야후와 합병됐으며 2021년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에 매각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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