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동상이몽2 ' 정은혜 조영남 부부가 2세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는 400회 특집 첫 주자로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캐리커처 작가 겸 배우 정은혜, 조영남 부부가 등장, 온전하고 순수한 사랑으로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며 큰 화제를 모았다.
정은혜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쌍둥이 자매로 만나 각별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배우 한지민과 영상 통화를 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신혼생활 좋냐"는 질문에 "꽁냥꽁냥 하면서 살고 있다"며 한지민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정은혜 가족은 함께 힘든 시간을 극복해 낸 이야기를 공개했다.
또 아빠 서동일은 "성인이 된 은혜는 갈 곳이 없었다, 은혜 작가가 동굴 속에서 살았다"며 성인이 된 딸 정은혜가 세상과 단절되어 버렸던 안타까운 이야기도 공개했다. 장차현실은 "그 동굴이 혼자 조용히 사색하고 이런 곳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거다, 그 단절이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냐를 너무 극명하게 본 것 같다"고 했고, 정은혜 역시 "힘들었다 되게. 시선 강박증도 있었고 조현병도 왔었다"며 과거의 아픔을 덤덤히 털어놨다.
정은혜와 15세 차이가 나는 동생 서은백은 "나는 왜 이런 가정환경에 태어났지, 그런 안 좋은 생각들이 그날 막 터졌다, 19년 처음으로 누나한테 못된 말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직접 겪고 난 후에야 누나를 처음으로 이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가족 간에는 '2세이몽'이 그려지기도 했다. 서동일과 서은백은 "우리 삶이 철저하게 계획하고 대비하며 살아왔냐", "당사자들이 아니라 가족이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맞나 싶다"고 했지만, 걱정이 앞선 장차현실은 "결국 가족의 케어가 될 거니까”라며 보다 냉정하게 현실적인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정작 아이를 원한다던 조영남은 아무 말이 없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머뭇거리던 그는 "아이가 만약 장애로 태어나면 장모님한테 떠맡길 수 없지 않냐, 처남, 장인어른한테도 미안하고"라며 처음으로 속마음을 밝혀 가족들은 물론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를 울컥하게 했다.
조영남은 "나도 장애인인데 장애로 태어나면 어떡하지"라며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보다 앞선 걱정에 대해 털어놨다. 이에 장차현실은 힘들 거라는 걸 알고 있는 사위에 대해 "너무 기특하고 한편으론 안쓰럽고 슬프기도 하다"면서도 솔직한 속마음을 얘기해준 사위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지금처럼 솔직하게 얘기하면서 계속 같이 고민하자"고 전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