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식 고깃집으로 보이는 한 식당 테이블에 구더기가 기어 다니는 영상이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영상의 조회수가 2600만 회를 넘어가면서 국내 누리꾼들은 K-BBQ 문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 중이다.
약 7초 분량의 이 영상은 지난 5월 한 필리핀 여성이 촬영해 자신의 틱톡에 올린 것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며 화제가 됐다.
이 여성은 영어로 "주의하시기 바란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삼겹살'이라는 해시태그만 추가했다. 불판이나 테이블 등을 봤을 때 한국식 고깃집으로 추정되는 식당인 만큼, 누리꾼들은 언제, 어디서 벌어진 일인지 설명이 없어 외국인들이 보고 한국으로 오해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 영상은 게재된 지 2개월이 지난 11일 기준 조회수 2630만회를 넘었고 댓글도 1만2300여개가 달렸다. 이에 국내 누리꾼들의 의견은 “한국이 아니라 외국의 한식당인 것 같다”는 쪽으로 모아졌다.
실제로 이 여성이 뒤이어 올린 영상에 따르면 해당 식당은 2012년 필리핀에 개업한 한국식 바비큐 레스토랑인 '삼겹살라맛'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겹살라맛’은 한국식 무한리필 바비큐 전문 프랜차이즈로, 필리핀 전국에 약 70여개 지점을 두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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