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석 6개월만 퇴임…김수민·최진현도 사표
후임 미정…도정 공백·선거참모진 구성 난항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 주변 정무직 인사들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정무라인 공백이 가시화하고 있다. 민선 8기 막바지 도정 운영은 물론 김 지사의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손인석 도 정무특별보좌관(2급 상당)이 12일 퇴임했다.
지난 2월13일 임기 1년의 정무특보로 임명된 손 특보는 여당이 제기한 김 지사의 명태균 게이트 연관 의혹에 대응을 잘못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지난달 28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지사는 그의 사직서를 반려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직 의사를 공론화하면서 결국 임명 6개월째인 이날 퇴임 신고가 이뤄졌다.
손 특보의 후임 인사는 정해지지 않아 당분간 특보 자리는 공석으로 남게 됐다.
특히 손 특보를 시작으로 김 지사 주변 정무직 인사들이 줄줄이 사퇴할 것으로 보여 도정 운영에 공백이 생길 우려가 나온다.
내년 지선을 앞둔 김 지사의 선거 참모진 구성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무 라인은 도청 안팎에서 김 지사가 직접 챙기기 어려운 도정 주요 현안과 공약사업을 챙기는 역할을 해 왔다.
김 지사가 최근 '민선 8기 도정 스퍼트'에 박차를 가하면서 정무 라인이 챙겨야 할 행정 업무나 현안 사업 비중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김수민 도 정무부지사는 이달 말 사임할 예정으로, 도는 정무부지사 자리를 경제부지사로 다시 전환했다.
전날까지 진행한 경제부지사 공모에는 중앙부처 공무원과 금융계 인사 2명이 응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진현 정무수석보좌관 역시 내년 지방선거 일정에 맞춰 연내 사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정무진 교체에 따른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지만, 후임 인사 찾기는 쉽지 않다.
김 지사의 임기가 10개월가량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임기 보장은 되지 않고 정치적 부담은 큰 정무특보 등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선 8기 막바지 도정 동력을 확보하고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김 지사로서는 정무라인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경험과 역량을 겸비한 적임자 영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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