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양도세 기준 불확실성·CPI 경계감...코스피, 3200선 내줘 [fn마감시황]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2 16:24

수정 2025.08.12 16:22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장 초반 323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전환에 3180선에서 마감했다.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된 가운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까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86p(0.53%) 하락한 3189.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09% 오른 3209.75에 개장한 뒤 장중 3231.58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면서 3180선에서 마감했다.



오전까지 순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과 기관이 오후 들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홀로 767억원어치를 사들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8억원, 1024억원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증권(2.13%), 통신(0.99%), 운송·창고(0.55%) 등이 상승 마감했고, 기계·장비(-5.94%), 오락·문화(-1.75%), 의료·정밀기기(-1.5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14%), SK하이닉스(0.75%), 현대차(0.24%) 등은 오른 반면, LG에너지솔루션(-0.13%), 삼성바이오로직스(-1.07%),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0%) 등은 내렸다.

간밤 뉴욕 증시는 주요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장 초반의 상승세를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이달 초 발표된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오전까지 현선물 순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지만 오후 들어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대통령실이 이날 브리핑에서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강화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사실상 불변 기조를 유지하면서 실망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재부도 (10억으로 기준을 강화하는 방침에 대해) 바뀐 바 없다고 설명하는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실도 시장 상황을 살피면서 당정의 조율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계획"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4.66p(0.57%) 하락한 807.19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16% 상승한 813.12에 출발한 뒤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253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74억원, 50억원어치씩 팔았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