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측 "고온·직사광선으로 필름 성능 저하…주기적으로 해당시설 점검 시행"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경북 경주에 위치한 4성급 코오롱호텔에서 사우나 시설 내부가 외부에 노출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자, 호텔 측이 공식 사과했다.
사생활 보호 필름 성능이 약화돼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주기적으로 해당 시설 점검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12일 경주 코오롱호텔에 따르면 최근 이 호텔을 이용한 A씨는 야외에서 여성 사우나와 탈의실 내부 모습이 보인다고 호텔 측에 알렸다.
이 사건은 A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알려졌다.
A씨는 "호텔 외부를 구경하던 중 3층 쯤에서 웃통을 벗은 사람이 왔다 갔다 하는 걸 봤다"며 "공간에 습기가 있는 것으로 봐 사우나라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스쳤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객 머리가 짧아 남자 사우나인 줄 알았으나, 동선을 생각해 보니 여자 사우나였다고 한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코오롱호텔 측은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팝업 공지를 내고 "해당 사우나 시설은 사생활 보호를 위한 필름시공이 돼 있었으나 최근 이상 고온과 직사광선으로 인해 필름 성능이 저하돼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즉시 사우나 시설 영업을 중단하고 해당 시설의 필름을 교체해 현재 사우나 이용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해당 시설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불편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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