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보다 높은 시초가 형성
공모가 대비 등락률 81% 달해
증시 입성 도전 기업도 증가세
공모주 시장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초와 비교해 최근 증시 입성에 나선 기업들이 늘어난 데다 시초가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공모가 대비 등락률 81% 달해
증시 입성 도전 기업도 증가세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이날까지 신규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신청한 기업(코넥스, 스팩, 리츠 제외)은 31곳이다. 올해 1~4월 24곳을 뛰어넘은 것이다. 구체적으로 1~4월까지는 평균 6곳이 신청하다가 5월 7곳, 6월 8곳, 7월 15곳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상반기 국내 증시가 호황을 맞으면서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28.0%, 15.2%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6월 초 대선을 전후로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넘는 등 국내 증시에 기대감이 모여들면서 기업공개(IPO) 열기가 뜨거워졌다.
공모 후 시초가도 최근 들어 더 높아진 모습을 보였다. 올해 1~4월 상장한 26곳 기업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등락률은 54.06%였으나, 5월부터 이날까지 상장한 21곳 기업의 등락률은 81.64%였다. 특히 6월 상장한 키스트론(196.4%), 5월 상장한 바이오비쥬(152.7%), 나우로보틱스(150%) 등이 공모가의 100%이상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하반기에도 IPO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5~8월 상장한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어서다.
지난 5월 22일 상장한 달바글로벌은 이날 17만8500원으로 공모가 대비 169.23%의 상승률을 보이며 '화장품주'의 대표 주자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달 1일 상장한 대한조선 역시 이날 9만4200원으로 공모가 대비 88.4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 7월부터 '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이 시행된 것도 한몫했다. △기관 투자자의 공모주 의무보유 확약 강화 △공모주 배정 방식 개선 △수요 예측 참여 자격 및 방식 강화 등이 골자다. 도입 초기 새로운 규제안을 피하려는 눈치 싸움은 끝나고, IPO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높아진 만큼 도전장을 내미는 기업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제도 개선안이 정착되면 실제 기업가치에 기반한 투자가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어느 시점부터 공모가 밴드가 매력적인 수준으로 다가오면서 다시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선안 적용 초기에는 다소 혼선이 있겠지만 점차 안착될 것"이라며 "이달에는 대어급인 대한조선이 성공적으로 상장해 긍정적이다. 8월 예상 IPO 기업 수는 11~13개로 지난 1999~2024년 동월 평균인 10개 대비 높을 것이고, 시가총액은 역대 동월 상장 평균 시총 2조8000억원보다 높은 3~4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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