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0월 APEC 참석차 방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지 관심↑
방북 성사땐 美 대통령 첫 사례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지 관심↑
방북 성사땐 美 대통령 첫 사례로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5일 갖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중단된 북미 회담 재개를 위한 외교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베트남의 또럼 공산당 서기장과 만남에서 "단절된 남북 소통을 재개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공존의 길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베트남도 이 여정에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내한한 또럼 서기장은 지난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 공안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신변 안전과 보안을 책임진 바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칼 울르프 안데르손 주한 스웨덴대사와 지난 11일 만나 "스웨덴이 북한과 보유하고 있는 외교 네트워크와 신뢰 자산은 한반도 대화 재개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한국과 스웨덴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데르손 대사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한국측과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북한통'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웨덴에서 북·미 간 물밑 접촉이 이뤄질 것이라고 최근 예상한 바 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미 간 대화를 위한 접촉은 스웨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점쳤다. 박 의원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노벨평화상"이라며 현직 미국 대통령 최초로 평양이나 기타 북한 도시 방문 가능성을 높게 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0월 한반도에 체류하는 기회를 그냥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은 올 초 일본 NHK와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김정은과 처음 만난 미국 대통령"이라며 "이제 남은 유일한 헤드라인은 김정은을 백악관으로 초청할지 아니면 트럼프가 평양을 방문할지에 대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혈맹관계를 맺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오는 15일 알래스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논의한다. 종전을 위해선 파병된 1만여명 북한군 철수도 뒤따라야 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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