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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사업장 불시 점검…'산재 원천차단' 고삐 죈 공공기관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2 18:48

수정 2025.08.12 18:48

정부 산업안전 강화 기조에 분주
노동부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 가동
김영훈 장관, 현장서 경각심 제고
폭염 대응 TF 온열질환 예방 활동
산하기관 중대재해 0 선언 잇달아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첫째줄 오른쪽)이 지난달 울산 산재 공공병원 신축현장을 방문해 폭염대비 및 안전사고 예방 점검을 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제공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첫째줄 오른쪽)이 지난달 울산 산재 공공병원 신축현장을 방문해 폭염대비 및 안전사고 예방 점검을 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제공

산업 안전 관련 공공기관들이 산업재해 예방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산업재해 차단 및 엄벌 기조에 따라 고용노동당국 산하 공공기관도 산재 예방에 선제적으로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최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 안건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만큼 공공기관의 산업안전 기조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전한 일터' 전방위 가동

12일 정부에 따르면 노동안전대책을 책임지는 고용노동부의 김영훈 장관은 지난달 22일 취임 직후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 가동을 가장 먼저 주문했다. 이후 김 장관은 고위험 사업장을 불시에 직접 방문하면서 사업장 중대재해 예방과 경각심 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고용노동 당국의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는 △전국 고위험사업장별 전담 감독관 지정 △12대 핵심 안전수칙 선정 △불시점검 기반 적발·시정조치 등을 주요 목적으로 두고 있다.

이 같은 정부의 방침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공공기관도 힘을 보태고 있다. 프로젝트 발대식 당시 김현중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대한산업안전협회장, 대한산업보건협회장이 참석하기도 했다. 산업안전공단 인력은 당국의 산업안전감독관의 안전관리 취약 사업장 불시 방문 업무를 돕고 있다. 노동당국은 산업안전감독관과 공단 인력 900명을 투입해 사전에 선별한 안전관리 취약 사업장 2만6000개소를 불시 점검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폭염 기간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폭염안전대응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지난달 7일부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현장점검, 물품보급, 홍보 등 체계적인 폭염안전 대응 활동도 진행했다.

■'중대재해 0' 선언 이어져

근로복지공단은 중대재해 제로화에 총력을 쏟겠다고 선언했다. 이재명 정부의 산업안전 기조에 맞춰 안전경영을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공단 측은 "근로복지공단은 매일 1만명의 안전취약계층 고객과 1만명이 넘는 직원이 이용하고 대형 신축공사 및 도급사업도 연간 600여건에 이르러 다양한 위험 요소가 공존하는 조직"이라며 "최근 이 대통령이 중대재해 근절을 위해 엄중한 태도로 임할 것을 주문한 가운데, 공공기관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자임하겠다는 공간의 강력한 의지를 담은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전국 소속 기관장들에게 △자기규율 예방체계 역량 집중 △재난 발생 시 선조치 후보고 대응 등을 주문했다.
이밖에 공단은 △전 직원 안전의식 강화 교육 △현장 안정 리더 지정 △안전 점검 로드맵 수립 △안전 매뉴얼 강화 △현장직원·이용자 피드백 시스템 도입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