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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폰세, 23경기 만에 200탈삼진 돌파…최소경기 신기록 수립

연합뉴스

입력 2025.08.12 20:15

수정 2025.08.12 20:15

두산 미란다가 2021년 달성한 25경기에서 2경기 단축
한화 폰세, 23경기 만에 200탈삼진 돌파…최소경기 신기록 수립
두산 미란다가 2021년 달성한 25경기에서 2경기 단축

15연승 노리는 폰세 (출처=연합뉴스)
15연승 노리는 폰세 (출처=연합뉴스)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자랑하는 '리그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23경기 만에 200탈삼진을 돌파했다.

폰세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회 1사 2루에서 한태양을 삼진으로 처리, 시즌 200탈삼진에 도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93개의 삼진을 잡았던 폰세는 한태양을 이날 경기 7번째 삼진의 희생양으로 삼았다.

이는 역대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5개)을 보유한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2021년)의 25경기를 2경기 단축한 기록이다.

단일 시즌 200탈삼진 자체가 KBO리그 역대 16번만 나온 값진 기록이다.



폰세는 한화 소속 선수로는 류현진(2006년 204탈삼진·2012년 210탈삼진)과 정민철(1996년 203탈삼진)에 이어 4번째로 달성했다.

폰세는 1회 몸이 덜 풀린 탓인지 잠시나마 흔들렸다.

첫 타자 김동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2번 타자 한태양과 9구 대결을 벌인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폰세의 역동적인 투구 (출처=연합뉴스)
폰세의 역동적인 투구 (출처=연합뉴스)

그리고 3번 타자 고승민에게는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 실투를 던져 좌전 안타를 맞고 1, 2루에 주자를 채웠다.

여기서 폰세의 위기관리 능력이 발휘됐다.

체인지업 유인구로 빅터 레이예스의 유격수 직선타를 유도했고, 안타로 착각하고 2루를 떠난 한태양마저 잡아내며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이후에는 거침없이 롯데 타자를 돌려세웠다.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잡았고, 5회 2사 후 유강남에게 좌전 안타를 맞기까지 13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벌였다.

'독수리 에이스' 폰세 역투 (출처=연합뉴스)
'독수리 에이스' 폰세 역투 (출처=연합뉴스)

유강남을 1루에 내보낸 뒤에도 폰세는 흔들리지 않고 손호영을 삼진으로 처리, 이날 경기 5번째 삼진을 솎았다.

폰세는 6회 선두타자 전민재를 단타로 내보낸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했으나 김동혁과 한태양, 고승민까지 롯데 1∼3번 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처리하고 대기록을 수립했다.

6회까지 한화가 2-0으로 앞선 가운데, 폰세가 이날 승리투수가 된다면 개막 15연승을 달성한다.


이는 정민태(현대 유니콘스·2003년)와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2017년)의 14연승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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