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법원 난동' 전날 "尹 대통령이 서부지법 와달라 해" 의혹 제기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3 06:00

수정 2025.08.13 06:00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내란 수괴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중인 가운데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18.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내란 수괴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중인 가운데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18.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부지법 사태’ 하루 전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측에 “서부지법으로 모여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남성연대 배인규 대표는 1월 18일 유튜버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로부터 “교회 쪽 번호로 연락이 와 대통령이 전 목사에게 서부지법으로 모여달라고 부탁받았다고, 오후 4시 집회를 연기해달라고 연락을 받았다”, “이유는 대통령 서부지법 출석”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배 대표가 받은 문자메시지는 사랑제일교회 이모 목사의 번호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날은 서부지법 사태 하루 전으로,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날이다.

이같은 주장은 윤 전 대통령이 직접, 혹은 변호인이나 대통령실 등 측근 그룹을 통해 구속심사 당일 전광훈 목사 측에 ‘서부지법으로 모여달라’고 요청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신 대표는 연합뉴스에 “당시 체포 상태였던 윤 전 대통령이 그런 부탁을 했다고 믿기 어려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해당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목사가 배 대표와의 통화에서 단순히 ‘윤 전 대통령 구속심사에 맞춰 집회 인원이 서부지법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교회 측은 또 “윤 전 대통령은 당시 이미 체포 상태였기 때문에 전 목사에게 ‘서부지법으로 모여달라’고 직접 요청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