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시민들 여름 태화강에서 뱃놀이 삼매경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3 11:53

수정 2025.08.13 11:52

태화강 수상스포츠센터 각광.. 주말 휴일 1000명 몰려
다양한 모양의 선박 타고 태화강 국가정원 즐겨
울산시민들이 태화강에서 뱃놀이를 즐기고 있다. 지난달 24일 개장한 태화강 수상스포츠센터는 12인승 파티보트 1대와 여러 형태의 친환경 전기저속보트 15대, 카누, 카약, 패들 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최수상 기자
울산시민들이 태화강에서 뱃놀이를 즐기고 있다. 지난달 24일 개장한 태화강 수상스포츠센터는 12인승 파티보트 1대와 여러 형태의 친환경 전기저속보트 15대, 카누, 카약, 패들 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민들이 태화강 뱃놀이에 흠뻑 빠졌다.

최근 개장한 울산 태화강 들어선 수상스포츠센터가 각광을 받고 있다. 여름휴가와 방학을 이용해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울산시설공단에 따르면 태화강 수상스포츠센터 지난달 24일 개장 후 지금까지 이용자 수는 2432명에 이른다. 개장 후 호우주의보가 발령되고 비가 많이 내린 날이 많다 보니 맑은 날에만 이용이 집중됐다.

비가 내리지 않은 주말에는 하루 동안 500명이 몰렸다.

평소 1~2급 등급의 수질을 자랑하는 태화강이지만 그동안 도심을 지나는 선바위교~학성교 약 13m 구간은 15년 넘게 낚시, 캠핑, 물놀이 등이 금지되고 있어 시민들에게는 사실상 '죽은 강'으로 취급받아왔다. 태화강의 전체 길이는 47km에 이르지만 도심 구간을 제외하면 카약과 카누를 즐기면서 낚시와 캠핑이 가능한 중상류 구간은 불과 10km 남짓이다.

이런 가운데 민선 8기 김두겸 울산시장 공약의 일환으로 태화강 수상스포츠센터가 만들어졌다. 이곳은 선착장과 진입로를 설치하고 선박과 수상 레저기구를 갖춘 태화강 최초의 레저시설이다.

여전히 낚시와 캠핑은 불가하지만 12인승 파티보트 1대와 여러 형태의 친환경 전기저속보트 15대, 카누, 카약, 패들 보드 등을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다.

울산시민들이 패들 보드를 타고 태화강을 거슬러 오르고 있다. 강을 따라 오르다 보면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사진=최수상 기자
울산시민들이 패들 보드를 타고 태화강을 거슬러 오르고 있다. 강을 따라 오르다 보면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사진=최수상 기자

울산 태화강 수상스포츠센터가 대여하는 다양한 형태의 전기저속보트. 사진=최수상 기자
울산 태화강 수상스포츠센터가 대여하는 다양한 형태의 전기저속보트. 사진=최수상 기자

자동차 모양과 원형 형태의 전기저속보트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전통적인 모터보트형은 5명 이상 가족 단위 이용객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구명조끼는 무료로 대여해 준다.

12인승 파티보트의 경우 동호회, 직장 동료들이 뱃놀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카약과 카누, 패들 보드는 아침과 해 질 무렵 선선한 때를 이용해 운동 삼아 즐기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태화강 수상스포츠센터는 오는 20일까지 시범운영 기간이며 모든 시설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이후에는 유료로 운영된다.


울산 태화동에 거주하는 이모씨(52)는 "태화강에서 뱃놀이는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다"라며 "그동안 여러 제약으로 인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렇게 만들어지니 태화강을 즐기는 방법이 다양해져서 좋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