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동복지

현대차 노조, 교섭 결렬 선언.. 강력한 투쟁 예고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3 12:02

수정 2025.08.13 12:02

17차 임단협 교섭 후 결렬 선언
성명 통해 사측의 불성실 교섭 태도 문제 삼아
현대차 노사. fn 사진DB
현대차 노사. fn 사진DB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차 노조는 13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17차 임단협 교섭에서 사측 안을 일괄 제시하라고 요구했으나 사측이 응하지 않고 있다며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이날 교섭 결렬에 따른 성명서에서 "불성실한 사의 교섭 태도에 우리는 분노한다"라며 결렬의 원인 사측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합원들의 단결된 힘으로 투쟁하겠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해 조정 중지 결정을 받고,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전체 조합원 과반이 찬성하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작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에 각종 수당 포함, 직군·직무별 수당 인상 또는 신설 등을 요구했다.

현재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개시 전년 연말(최장 64세)로 연장,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을 현재 통상임금의 750%에서 900%로 인상 등도 요구안에 들어있다.

사측은 "미국 관세 등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시기에 노조가 결렬을 선언해 유감스럽다"면서도 "향후 조정 기간에도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서 합의점을 모색하겠다"라고 밝혔다.


노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