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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당사 압수수색에 "전당대회 방해하는 깡패짓"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3 14:07

수정 2025.08.13 14:07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3일 대전 배재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충청·호남 합동연설회에 앞서 긴급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3일 대전 배재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충청·호남 합동연설회에 앞서 긴급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3일 김건희 특검이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나선 것과 관련해 "야당 전당대회를 방해하는 일명 '용팔이 사건' 같은 깡패짓을 자행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전당대회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대전 배재대학교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특검을 앞장 세운 이재명 정권의 극악무도한 야당 탄압, 정치 보복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정권은 조국·윤미향·최강욱 등 파렴치범 사면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리자 정권의 충견인 특검을 통해 국면 전환용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장에 당원들이 모인 가운데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천인공노할 야당 탄압"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날 김건희 특검은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과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해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국민의힘은 배재대에서 전당대회 충청·호남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이와 관련해 송 비대위원장은 "빈집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제 아무리 특검이 방해해도 당당하고 의연하게 전당대회를 치르겠다"며 "이재명 정권은 결코 폭력적으로 야당을 굴복 시킬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특검이 통일교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교인들을 당원 가입 시켰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기 위해 당원 명부를 확보하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입당원서에 종교 기재란은 없다"며 "기재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특정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입당을 거부할 이유도 없고, 우리 당 강령과 철학에 동의하는 분들은 누구라도 입당이 가능하다"고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