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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 버섯이…‘머쉬룸’으로 예약했나” 서울 유명 호텔의 충격적 목격담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3 13:40

수정 2025.08.13 13:40

/사진=블라인드 갈무리
/사진=블라인드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 소재 한 유명 호텔의 방 천장에서 버섯을 발견했다는 충격적인 후기가 화제다.

이 후기는 1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모 호텔 룸에서 버섯이 자랐다'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가족이 근처에서 일을 보느라 호텔에 하루 숙박했는데 방 꼴이 여관보다 못하다”며 “이 호텔 사업 접나, 룸 관리를 얼마나 안 했으면 천장에 버섯이 피나”라고 적었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화장실 입구로 보이는 문 위쪽 천장의 모습이 담겨있는데, 버섯 기둥과 갓이 자라 있고 군데군데 물이 샌 듯 누렇게 변색된 모습도 확인됐다. 그는 "심지어 한 쪽은 핀 지 오래됐는지 말라비틀어져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당일 입실 후 약 5시간 뒤에 버섯을 발견했다는 A씨는 “어쩐지 룸에 있는데 컨디션이 점점 안 좋아져서 물을 마시다 천장의 버섯을 발견했다"라며 "어디다 민원을 넣어야 하나. 당일에 로비에 말해서 방은 바꿨는데, 해당 호텔 관계자 있으면 확인 좀 해라"고 분노했다.

A씨는 글을 올린 뒤 해당 호텔 측에서 연락을 받았다며 먼저 올린 글의 지점명을 정정한 뒤, “당일에는 다음날 중요한 일이 있어 방 상황을 보여주고 바꿔달라고 했고, 거기선 죄송하다는 말만 하고 방을 바꿔줬다”고 설명을 추가했다.


이어 “고객 상태를 확인한다거나 환불, 보상 얘기는 일절 없다가 오늘 이 글이 화제가 되니 전화가 왔다”며 “당일에 충분히 케어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별 말 없다가 화두에 오르니 전화오고 글 내려달라는 게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호텔은 모 기업에서 런칭한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로 전국에 15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호텔 관계자는 연합뉴스TV에 “해당 객실은 배관이 지나가는 통로가 있어 습기가 차 판매하지 않는 방”이라며 “신입 직원이 객실 배정 중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