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연락 안 해
행정관의 비서관과 만났을 뿐
"3개월 이상 같은 핸드폰 안 써"
횡령 의혹 "은퇴한 목사라 모른다"
행정관의 비서관과 만났을 뿐
"3개월 이상 같은 핸드폰 안 써"
횡령 의혹 "은퇴한 목사라 모른다"
전 목사는 13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파 대통령들은 우리가 도와줘서 당선된 뒤에 입을 싹 닫는다"며 "전화 한 통도 안 주는데 (윤 전 대통령이) 전화를 해야 받든지 말든지 하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윤 전 대통령 시절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의 비서관이 사랑제일교회를 여러 차례 방문한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자신은 조언했을 뿐이고, 조언한 내용은 전달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행정관의 비서관에게 '대통령이 왜 이렇게 정치하느냐. 이렇게 하면 반드시 탄핵당한다'고 말했지만, 전달은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성삼영 시민사회수석실 전 행정관이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운영자 신혜식씨에게 지지자 동원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전 목사는 '탄핵 국면에 대통령실로부터 지지자 결집을 요청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손사래를 치며 부인했다.
전 목사는 지난 5일 경찰이 압수수색을 하기 전에 휴대전화를 교체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압수수색을 많이 당해서 3개월 이상 같은 핸드폰 사용을 하지 않는다"면서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바꾼다"고 전했다.
서부지법 난동 사태 피고인들에게 영치금을 대고 유튜버들에게 활동 자원을 지급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전 목사는 "나는 은퇴한 목사라서 재정 문제는 잘 모르고 간섭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5일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 목사 등 7명을 상대로 12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피의자 전원에게 출국금지를 신청했으며, 증거 분석이 끝나는 대로 피의자들을 순차 소환할 예정이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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