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츈 500대 신규 테크 기업에
한국 회사 10년간 한곳도 없어
상위 1% 연구자 수는 3배 증가
우리나라가 글로벌 과학기술 분야에서 연구 성과와 인재 양성은 약진했지만, 신규 테크 기업 배출에서는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내 포츈 글로벌 500대 신규 테크 기업에 한국 기업이 전무했다는 지적이다.
한국 회사 10년간 한곳도 없어
상위 1% 연구자 수는 3배 증가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에서 개최한 'R&D 생태계 혁신을 위한 연구현장 간담회'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분석해 발표한 '진짜 과학기술 강국을 위한 연구개발 생태계의 발전방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구개발(R&D) 생태계 경쟁력은 연구와 인재 분야에서는 발전했지만 혁신에서는 다소 미흡했다.
먼저 연구 분야를 보면, 최근 10년간 국내외 주요 대학들의 논문 피인용 결과에서 우리나라 대학들은 10년전인 2014년 대비 2023년에 총 논문 수 대비 피인용 상위 10% 논문 수가 증가했다. 포항공대(POSTECH)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등 대부분 대학들이 논문 성과 측면에서 양적 성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혁신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미국 경제지 포츈이 발표하는 포츈 글로벌 500대 기업 중 한국기업의 변화를 보면 최근 10년간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SK, 기아 등 15개 국내기업이 꾸준히 포함됐지만 포츈 500 신규 테크 기업에서는 한국기업이 최근 10년동안 한 곳도 없었다. 신규 테크 기업에는 메타 플랫폼과 테슬라, BYD, 타이완세미컨덕터, 엔비디아 등이 포함됐다.
이진환 NST 본부장은 "최근 10년내 500대 신규 테크 기업에 아시아에서 중국기업들이 4곳으로 선전하는 등 해외 기업들이 다양하게 포함된 반면 한국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며 "한국은 성장동력이 선진국 대비 꺼지고 있다. R&D가 부가 가치로 창출되는 게 미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R&D 프로세스에서 프레임을 완전히 바꾸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나홀로 혁신이 아닌 글로벌 혁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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