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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정류소 명칭 팔아요" 울산시 5억원 벌어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7 09:00

수정 2025.08.17 09:00

2019년 울산시 공무원 아이디어로 전국 첫 도입
2021년부터 현재까지 19곳 판매해 5억 5300만 원 수익
올해 판매 정류장 9월 15~17일 응찰자 모집
울산지역 시내버스 정류소. fn사진DB
울산지역 시내버스 정류소. fn사진DB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시내버스 정류소 명칭 유상 판매를 통해 민간사업자의 이익을 창출하고 지자체의 세외수입을 늘리고 있다.

울산시는 오는 9월 15~17일 ‘2025년 시내버스 정류소 명칭 병기 유상 판매 사업’ 응찰자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판매 대상은 학성로·중앙로·삼산로·화봉로·구영로 등 상권이 형성된 지역에 비바람과 햇빛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는 정류소 118곳이다.

응찰 희망 업체는 모집 접수기간 내 울산시 버스택시과를 직접 방문해 입찰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선정 방법은 정류소별 기초금액을 기준으로 최고 금액을 제시한 업체 중, 울산시 대중교통개선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곳이 최종 선정된다.



선정된 업체는 3년간 해당 정류소 표지판과 노선안내도, 승강장 명칭, 버스 내 안내방송을 통해 자사 이름을 홍보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세외수입은 정류소 표지판 시설 정비 등에 재투자된다.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19곳의 정류소 명칭을 판매해 총 5억 5300만 원의 수익을 거뒀다.

울산시 관계자는 “유동 인구가 많은 상업지역 정류소 명칭을 광고로 활용해 민간은 수익을, 시는 재정 확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지난 2019년 울산시 공무원 연구모임에서 시작돼 전국 최초로 도입됐다. 지난 2020년 지방재정 우수사례 발표에서 우수시책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기관 표창을 받았다.
이어 2021년에 울산시 적극행정 사업 평가에서 3위를 차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