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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랐어?” 트럼프, 러의 미 법원 해킹 우려에 “새삼스러울 것 없어” 일축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4 02:42

수정 2025.08.14 02:42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뉴시스


러시아가 미국 법원 전산망을 해킹해 연방법원 서류들을 빼냈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삼스레 호들갑 떨 일이 아니라며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러시아가 미 연방법원 사건 서류들을 관리하는 전산망 해킹에 최소한 부분적인 책임이 있다는 보도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는 “여러분들은 놀랐냐?”고 반문하고 “그들은 해킹으로 침입한다. 그게 그들이 늘 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이걸 참 잘한다”면서 “우리도 잘 한다.

실제로는 그들보다 더 낫다”고 강조했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증거들로 볼 때 러시아에 있는 한 주체가 법원 서류 전산망을 해킹해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에도 봉인된 기록들을 오염시켰다”고 보도했다.

법원 전산망에는 대중들이 접근할 수 있는 법정 서류들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 범죄를 저지른 개인들에 관한 정보 등 비밀 기록들도 보관돼 있다.

NYT는 이 해킹이 수 년에 걸쳐 일어난 것으로 판단했다.


트럼프가 오는 15일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가운데 법원 전산망 해킹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는 이 해킹 문제를 정상회의에서 푸틴에게 따져 물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지 않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