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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美서 신선식품 당일배송 본격화…연내 2천여곳으로 확대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4 07:22

수정 2025.08.14 07:22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신선식품 당일배송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 내 도시 및 마을 1000곳을 대상으로 신선식품 당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말까지 서비스 대상 지역을 2300곳으로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아마존은 애리조나주 피닉스 등 일부 지역에서 신선식품 당일배송 시범서비스를 개시했고 이후 서비스 대상 지역을 늘려왔다.

아마존 프라임 멤버는 주문 금액이 25달러를 넘으면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으며 비회원은 주문당 12.99달러의 배송비가 부과된다.

아마존은 "신선식품 당일배송을 통해 소비자들은 유제품과 육류, 해산물, 빵류, 냉동식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월 아마존은 내년까지 배송 네트워크 규모를 세 배로 확대하기 위해 4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최근 수년간 식료품 사업에서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 왔다. 지난 2006년 웹사이트에 첫 온라인 식료품 매장 '아마존 프레시'를 열었고 2017년 137억달러에 유기농 식료품 소매체인인 홀푸드 마켓을 인수했다. 오프라인 매장에 상품 자동 인식·결제 기능을 탑재한 ‘대시카트’를 확대 적용하는 등 편의성 개선을 위한 작업도 지속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3년 "미국 식료품 시장 규모가 8000억달러"라며 "더 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싶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IBIS월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식료품 시장 규모는 8750억달러에 달했다.

전자상거래 시장지배업체인 아마존이 신선식품 배송까지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미국 내 유통업계 전반에 파장이 클 전망이다.

아마존 발표가 난 후 식료품 배달 플랫폼인 인스타카트 주가는 이날 오전 장중 10% 넘게 급락세를 나타냈다.


음식 배달플랫폼 도어대시 주가도 장중 5% 가까이 하락했으며, 크로거 등 대형마트 주가도 장중 4% 넘게 하락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