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광복절인 오는 15일 열리는 국민임명식에 대해 "명비어천가"라며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지난 6월 4일 국회에서 이미 취임식을 치른 이 대통령이 내일 국민임명식이라는 이름으로 또다시 취임식을 연다고 한다"며 "광복의 기쁨과 순국선열을 기리는 뜻 깊은 날에 마치 숟가락을 얹듯 셀프 대관식을 벌이려는 것에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전국이 호우로 인해 재난 위기에 빠져 있음에도 재난방재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가 국민임명식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행안부가 국민안전보다 대통령의 대관식 준비에 몰두하는 것이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며 "지금은 권력 과시에 몰두할 때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민심을 챙기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명비어천가의 노랫소리가 높을수록 국민의 원망과 분노도 커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국민임명식 불참 의사를 밝혔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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