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통해 제주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별도의 승차권이나 교통카드 구매 없이 자국에서 사용하던 비자 카드만으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카드 발급 국가와 무관하게 비자 브랜드 카드라면 모두 이용 가능하다.
개방형 교통결제 시스템이 국내 대중교통에 적용된 첫 사례다. 이는 제주도가 지난 3월 비자를 포함한 글로벌 결제사 및 간편결제사와 맺은 '제주형 결제시스템 고도화 및 보급 확대를 위한 시행 협약'의 일환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개방형 교통결제 시스템은 EMV( 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카드) 글로벌 결제 표준을 기반으로 한 비접촉 신용·체크 및 선불카드를 이용해 대중교통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글로벌 호환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2012년 런던을 시작으로 뉴욕, 홍콩 등 주요 도시에 도입돼 글로벌 결제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대중교통은 대부분 폐쇄형 교통결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두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은 별도로 교통카드를 구매해야 한다. 이에 비자는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편의성 개선을 위해 개방형 교통 결제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외 다양한 결제수단을 수용하는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광객 편의 증진을 넘어 새로운 결제 시스템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주도할 예정이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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