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제2연평해전서 "北 함정에 포탄 명중" '참수리 358정' 공적 재평가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4 11:34

수정 2025.08.14 11:34

358정 대응 사격 15~30초 만에 북한 경비정에 포탄 명중
358정 승선 장병들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호소
357정 승조원들 모두 참전 유공자 인정, 358정 장병들은 제외
지난 6월 29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식'에서 참전 장병들이 경례를 있다. 공동취재단
지난 6월 29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식'에서 참전 장병들이 경례를 있다. 공동취재단

[파이낸셜뉴스] 해군이 지난 2002년 발생한 제2연평해전에서 당시 참수리 358정도 북한에 사격을 가하는 등 활약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재조사를 진행했다. 그동안은 북한의 공격을 받은 참수리 357정에 관심이 집중돼 왔다.

14일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은 해군은 지난해 '6·25전쟁 이후 주요 해전 증언록2'라는 자료를 발간했으며 해당 자료에는 제2연평해전 당시 358정 승조원 9명(현역 6명·예비역 3명)의 당시 상황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북한의 공격을 357정과 함께 막아낸 358정의 공적을 잊지 않기 위한 취지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358정 승선 장병들도 전투 이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357정 승조원들은 모두 참전 유공자로 인정받았으나, 358정에 탔던 장병들은 제외됐다.

증언록에 따르면 358정 승조원들은 북한과의 교전 개시 직후 대응 사격을 했고, 15~30초 만에 북한 경비정에 포탄을 명중했다. 358정은 40㎜ 함포와 20㎜ 발칸포로 적 함정의 함수포·함교·함미를 공격했고, 적의 무장과 인원을 무력화했다.

증언록엔 "탄통의 탄약이 전부 소모될 때까지 적 경비정으로 사격했다"는 내용이 기록됐다.
제2연평해전은 2002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치러진 2002년 6월 29일 오전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이 우리 해군에 선제 기습공격을 가하면서 발발한 해전이다. 당시 참수리 357정과 358정이 즉각 대응해 NLL을 사수했다.


31분간의 교전 끝에 화염에 휩싸인 북한 경비정이 퇴각하자 358정은 북한의 선제 공격으로 더 피해가 컷던 357정에 접근해 화재 진압과 구조·예인에 나서는 등 활약을 펼쳤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