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걸그룹 아이브(IVE)가 최근 공개한 새 앨범 예고 영상이 반일 논란에 휘말렸다.
12일 일본 매체 ‘여성 자신’ 등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선 지난 8일 아이브가 공개한 새 앨범 예고 영상 ‘시크릿, 큐피드’가 반일 코드를 담고 있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네티즌들은 영상을 공개한 날짜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1945년 8월 9일의 하루 전인 것과 영상 속에서 일본인 멤버 레이가 ‘아임 쏘리(I’m sorry)’라는 문구가 적힌 옷을 입은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아이브의 유일한 일본인 멤버가 아임 쏘리(I’m sorry)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입은 것은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가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연출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일본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종이학을 불태우는 장면도 반일 감정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현지 언론뿐 아니라 혐한 유튜버들도 논란에 가세해 아이브 측을 비판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에 몰려가 “이건 분명히 반일 노래다” “일본 팬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 “아이브 노래는 이제 듣지 않겠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반발했다.
이에 한국 네티즌들이 반박에 나서면서 해당 영상엔 14일 현재 1만80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한국 네티즌들은 종이학은 한국에선 사랑을 뜻하고, 일본인 멤버가 입은 옷도 브랜드 이름이 ‘I’m sorry’일 뿐이라고 했다.
한편 영상 제작을 맡은 뉴이어 측 감독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SNS를 통해 “연인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이블 큐피드' 콘셉트를 표현하기 위해 사랑의 매개체인 종이학을 태우는 연출이 필요했다. 다른 의미는 전혀 없다! Peace”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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