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내란 특검팀, 김용대 드론사령관·인성환 전 차장 소환 조사

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4 15:53

수정 2025.08.14 15:53

평양 무인기 투입 의혹과 제2차 계엄 모의 의혹 조사 중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지난 7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에 무인기 침투 의혹 등 외환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지난 7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에 무인기 침투 의혹 등 외환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내란·외환 특별검사팀(조은석 특검)이 '평양 무인기 투입' 의혹의 핵심 인물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을 재차 소환해 조사 중이다. 또 '제2차 계엄 모의' 의혹을 받는 인성환 전 국가안보실 제2차장도 조사하고 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14일 오후 언론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사령관을 조사하고 있고 인성환 전 차장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사령관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위한 명분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10월께 드론사에 평양 무인기 투입을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작전의 계획·준비가 정상적인 지휘 경로인 합동참모본부의장을 건너뛰고 이뤄지는 '합참 패싱'이 있었으며, 이 과정에 민간인 신분이었던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김 전 사령관은 이와 관련해 이날 특검팀에 출석하면서 "'합동참모본부 패싱'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며 "합참의장에도 보고한 것이 있고, 작전본부장에는 모든 공유를 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까지 김 사령관을 5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박 특검보는 김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에 대해 "추가로 조사해야 할 사안이 상당히 많다"면서도 "영장 재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한편 인 전 차장을 상대로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 직후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열린 회의의 성격과 논의 내용 등을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4일 오전 1시 15분께 열린 이 회의에는 윤 전 대통령, 인 전 차장,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검팀은 이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 등이 '제2차 계엄'을 모의했을 가능성을 보고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