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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 “자본시장 불안정 초래할 액션 하지 않겠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4 16:04

수정 2025.08.14 16:03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미희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사진)은 14일 “자본시장이나 금융시장에 불안정성을 초래할 만한 액션들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살아오면서 독자적으로 결정하거나 집행하는 등 직설적으로 의사결정을 하지 않고 서로 토론과 합의가 되면 외부적으로 표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복현 전 금감원장이 ‘월권 논란’에 휩싸일 만큼 금융위원회 등 각 부처와 불협화음을 냈던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저는) 과격한 사람이 전혀 아니다”라며 “향후 보다 구체적으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기회를 빨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운 ‘정권 실세’인 동시에 오랜 기간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으로 활동했던 이 원장의 향후 정책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이 원장은 지난 2004년 국민연금 기금운용실무평가위원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국민연금 지배구조 개편을 비롯해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서도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강조했다. 기업들은 주주가치를 중심으로 공정한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원장은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상법 개정안의 성공적 안착을 지원해 대주주와 일반주주 모두의 권익이 공평하게 존중받을 수 있는 질서를 잡아나가겠다”며 “주가조작이나 독점 지위 남용 등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