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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안마실 거면 돌아가라" 울산 고깃집 사장 발언 '갑론을박' [어떻게 생각하세요]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5 05:40

수정 2025.08.15 05:40

/사진=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파이낸셜뉴스] 울산의 한 고깃집 사장이 '술을 마시지 않는 손님'에게 불만을 토로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울산 남구에서 고깃집을 운영 중인 사장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최근 단체 손님을 받았다는 A씨는 "만석이다. (그런데) 소주 6병 팔았다. 내가 술 먹으려고 만들었다.

제가 고기 구워서 밥 먹고 가는 거 보려고 이거(장사) 하는 거 아니다. 진짜 힘들다. 식사하러 여기까지 대체 왜 오시냐"라고 토로했다. 이어 "속상하다기보다는 조금 섭섭하다. 생맥주 한잔하러 오실 거면 도로 돌아가시라"라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술 마시지 않는 손님은 장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에 손님 B씨는 "멀리서 온 손님들 만석인데도 불구하고 (사장이) 고기만 먹고 술 안 마신다고 떼쓴다"며 "손님 입장에서 기분 최악이었다. 멀리서 왔다. 저는 고기도 많이 시켰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자 A씨는 "여기는 술집이 아니다. 고기를 드시려면 오지 마시라. 사장 입장에서 속상하다"라고 받아쳤다.

해당 고깃집은 한우1++ 차돌박이(1인분) 6,900원, 생삼겹·생목살(1인분) 4,000원, 육회(1인분) 1만원 등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단가 듣고 납득됐다", "메뉴 엄청 저렴하던데. 술 팔려고 고기 가격 정한 것 같다", "사장 입장도 이해된다"라고 반응했다.

반면 비판도 만만치 않다.
"그럴 거면 고깃값을 올려라" "운영이 안되면 문제를 파악해야죠" "사 먹는 건 소비자의 선택인데 술 안마신다고 오지 말라는 건 심했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