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노이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베트남 산업무역부 산하 무역진흥국, 산업국, 베트남 전자협회와 공동으로 '전기·전자산업 분야 한국 기업과의 정책 대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개막식에서 구본경 KOTRA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은 "베트남은 대규모 생산 역량, 수출 인프라, 경쟁력 있는 노동력을 바탕으로 전기·전자 산업의 글로벌 생산 허브로서 위상을 확고히 했다"면서도 "그러나 현지 기업들은 여전히 조립 단계에 머물러 있어 산업 생태계 확장을 통한 도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OTRA에 따르면 2019년부터 KOTRA는 베트남 무역진흥국(VIETRADE) 내에 '코리아 데스크'를 운영하며 전기·전자 산업의 가치사슬을 분석해 왔으며, 앞으로 베트남의 다른 주력 산업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베트남 무역진흥국의 부 바 푸 국장은 전자 산업이 양국 협력의 핵심 축으로 양국 수출입 규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뿐 아니라 삼성, LG, SK하이닉스 등 한국 대기업의 대규모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하고 있는 사업이라고 전했다.
한편 푸 국장은 "한-베 전자 공급망이 여전히 △부품 수입 의존 △FDI 기업과 현지 기업 간 기술 격차 △엄격한 품질·환경 기준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에 따라 기업 간 연계 강화, 연구·개발(R&D) 협력, 고급 인력 양성, 디지털 경제에 부합하는 투명한 비즈니스 환경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간담회에서 양측은 기업 및 협회 관계자들은 인력 양성, 공급망 지도 구축, 고급 전자 부품 생산 유치를 통한 수입 의존도 감소 등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기업이 산업용 부지와 우대 금융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보완하고, FDI 프로젝트 내 현지화 비율을 법제화할 것을 건의했다.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