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취임식 생략’ 백승보 조달청장, 첫 행보는 현장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4 18:35

수정 2025.08.14 18:35

백승보 신임 조달청장이 14일 취임 첫 행보로 혁신기업인 ㈜엔젤로보틱스를 찾아 조달청 시범구매를 통해 보급됐던 의료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조달청 제공
백승보 신임 조달청장이 14일 취임 첫 행보로 혁신기업인 ㈜엔젤로보틱스를 찾아 조달청 시범구매를 통해 보급됐던 의료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조달청 제공

백승보 신임 조달청장이 14일 취임 첫 행보로 혁신기업인 엔젤로보틱스를 찾아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전방위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현장 방문은 취임식을 생략하고 기업을 가장 먼저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방안과 신성장 산업 등 미래 먹거리를 직접 발굴하겠다는 정책 추진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백 청장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진짜' 성장을 위해선 정부가 위험을 안고서라도 혁신 기술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중소 벤처 혁신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엔젤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로봇은 하지마비 환자나 장애인들의 재활과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보행 훈련기기로, 지난 2021년 혁신 제품 지정 뒤 조달청 시범 구매와 실증테스트를 거쳐 여러 재활병원에 보급되고 있다.

백 청장은 이날 웨어러블 로봇의 제조 및 혁신성, 공공성을 살핀 뒤 "혁신기업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혁신조달 제도에 대한 지원 강화와 신속한 조달개혁을 통해 불합리한 관행을 없애 기업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조달청의 혁신조달 제도는 공공이 혁신 제품을 시장보다 먼저 구매해 기업의 혁신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공공서비스 개선을 함께 도모하는 정책으로 지난 2019년 시범 도입됐다.

혁신 제품 공공 구매 규모는 지난해 1조원까지 성장했다.
백 청장은 "국정과제에 포함된 혁신 제품 공공 구매 2조원 달성 목표를 2028년까지 최대한 앞당겨 달성하고, 조달개혁을 통해 AI·바이오·에너지 등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전방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