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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에 ‘케어푸드’ 뜬다… 전북, 1875억 쏟아 산업육성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4 18:35

수정 2025.08.14 18:35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고령화와 건강관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케어푸드 산업 육성에 착수했다. 케어푸드는 단순한 기능성 식품을 넘어 개인의 유전정보·건강상태·식습관을 종합 분석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부가가치 식품을 의미한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내 케어푸드 시장은 지난 2022년 50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5.3% 성장했으며, 연평균 8% 이상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도 2023년 236억달러에서 2028년 36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사회적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는 과학적 근거 기반의 맞춤형 케어푸드 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식품 분야 미래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건강수명 연장, 사회경제적 부담 완화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계획은 미래농산업 전환이라는 대통령 공약과도 맞물려 있으며, 관련 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한다는 국가적 목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장기 비전은 '지역과 산업이 건강한 맞춤형 케어푸드 산업벨트 조성'이다. 단순 제조업을 넘어 산업 고도화·기업 성장·지역 경제가 선순환하는 통합 생태계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 성과 목표로는 지난 2024년 대비 2030년까지 리딩기업 3곳을 신규 육성하고, 관련 기업을 현재 16곳(19개 공장)에서 40곳으로, 신규 고용을 기존 1500명에서 2300명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총 1875억원을 투입해 3대 전략, 7대 중점과제, 14개 실행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한다. 전북은 1만여명 규모의 장내미생물뱅크와 50만건 이상의 미생물 실물자원을 확보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민선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과학 기반 인프라와 전주기 기업 지원을 통해 맞춤형 케어푸드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kang1231@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