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유럽의 제재 부과를)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중국·러시아와 협력해 이를 저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만약 이 노력이 실패하고 유럽이 제재를 부과한다고 해도 대응할 수단은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이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프랑스·독일로 이뤄진 E3는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8월 말까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관한 외교적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대이란 제재를 복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옛 트위터)에서 "이란이 국제적 의무를 계속 위반한다면 E3는 10년 전 (핵 합의 대가로) 해제된 무기와 원자력 장비, 은행 거래에 대한 제재를 8월 말 다시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프랑스·독일은 중국·러시아와 함께 2015년 이란 핵 합의에 서명한 나라들이다. 이 합의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제한을 조건으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합의에는 이란이 합의 의무를 위반하면 유엔 제재를 자동으로 복원하는 '스냅백' 조항이 포함돼 있다. 스냅백 조항은 참여국 가운데 한 국가라도 위반을 주장하면 발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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