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란 "유럽발 제재 막으려 중·러와 협력 중"

뉴스1

입력 2025.08.15 04:57

수정 2025.08.15 04:57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은 유럽의 제재 부과를 막기 위해 중국 및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유럽의 제재 부과를)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중국·러시아와 협력해 이를 저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만약 이 노력이 실패하고 유럽이 제재를 부과한다고 해도 대응할 수단은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이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프랑스·독일로 이뤄진 E3는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8월 말까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관한 외교적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대이란 제재를 복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옛 트위터)에서 "이란이 국제적 의무를 계속 위반한다면 E3는 10년 전 (핵 합의 대가로) 해제된 무기와 원자력 장비, 은행 거래에 대한 제재를 8월 말 다시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프랑스·독일은 중국·러시아와 함께 2015년 이란 핵 합의에 서명한 나라들이다.
이 합의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제한을 조건으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합의에는 이란이 합의 의무를 위반하면 유엔 제재를 자동으로 복원하는 '스냅백' 조항이 포함돼 있다.
스냅백 조항은 참여국 가운데 한 국가라도 위반을 주장하면 발동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