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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日, 과거 아픈 역사 직시…양국 신뢰 훼손 않게 노력 기대"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5 10:50

수정 2025.08.15 10:05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7회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7회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되지 않게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그럴 때 서로에게 더 큰 공동 이익과 더 나은 미래가 펼쳐지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는 광복 80주년이자 한일수교 60주년"이라며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로 나아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오랫동안 굴곡진 역사를 공유해 왔기에 일본과 관계를 정립하는 문제는 늘 중요한 과제"라며 "우리 곁에는 여전히 과거사 문제로 고통받는 분들이 계신다. 입장을 달리하는 갈등도 존재한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동시에 우리는 독립지사들의 꿈을 기억한다"며 "가혹한 일제 식민 지배에 맞서면서도 언젠가는 한·일 양국이 진정한 이웃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았던 선열들의 염원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일본은 마당을 같이 쓰는 우리의 이웃이자 경제 발전에 있어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중요한 동반자"라며 "60년 전 한일 국교 정상화 당시 양국 국민 간 왕래는 1만여 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연간 1200만 인적 교류의 시대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국력 또한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며 "한국과 일본이 산업 발전 과정에서 함께 성장해 왔던 것처럼, 우리 양국이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를 위해 협력할 때 초격차 인공지능 시대의 도전도 능히 헤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원칙으로 셔틀외교를 통해 자주 만나고 솔직히 대화하면서 일본과 미래지향적인 상생협력의 길을 모색하겠다"며 "신뢰가 두터울수록 협력의 질도 높아지게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