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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日호감도 38% 일본人 호감도 56%…역대 최고 수준

뉴스1

입력 2025.08.15 10:52

수정 2025.08.15 10:52

이재명 대통령이 6월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6월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광복 80주년을 맞아 실시된 우리나라 국민의 일본·일본인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과거와 비교할 때 호감도가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89년 이래 최고 수준의 호감도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일본에 대해 호감이 가는가, 가지 않는가'라고 묻자 응답자의 38%는 '호감이 간다'고, 45%는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의견을 유보한 비율은 17%이다.

'일본인에 대한 호감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6%가 '호감이 간다'고, 26%는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1989년 이후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부침을 거듭해 왔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일명 '고노 담화' 발표 후인 1993년과 1994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 이듬해인 2003년 30%대 중반까지 올랐다가 2005년 일본 시마네현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 후 20%로 급락했다.

일본 호감도 최고치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 41%, 최저치는 아베 내각 출범 후 양국 갈등 장기화, 무역분쟁으로 인한 한국 내 일본 불매 운동이 확산하던 2019년 12%다.

일본이란 나라에 대한 호감도가 낮을 때도 일본인에 대한 호감도는 40% 이상을 유지해 차이를 보였다.

2015년 2월(24~26일) 조사를 살펴보면 일본인에 대한 호감도는 40%, 비호감은 47%였다. 2019년 7월(9~11일) 조사에서는 호감도가 41%, 비호감도가 43%였다. 가장 최근인 2022년도 8월(9~11일) 조사에서는 호감도가 46%, 비호감도가 38%로 역전됐다.

특히 일본 호감도가 12%에 불과했던 2019년에도 일본인에 대한 호감도는 41%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일본인에 대한 호감도는 저연령일수록 우호적이며, 일본 비호감자 중에서도 37%가 일본인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었다.

'항일 독립운동가로 생각나는 인물' 상위 3인에는 안중근 의사(47%), 유관순 열사(45%), 김구 선생(43%)이 꼽혔다. 2015년 조사에서도 3인이 꼽혔는데, 순위는 안중근-김구-유관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