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식에서 자신에게 '저녁 행사(국민임명식)에도 오시죠'라고 했지만 "가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출범식'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송 비대위원장과 악수하며 짧게 인사를 나눴다. 송 비대위원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그에게 오후 8시에 열리는 국민임명식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송 비대위원장은 재차 거절 의사를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 윤미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올린 것에 대해 재차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런 날(광복절) 윤미향같은 사람을 왜 풀어주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다른 죄도 아니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지원금을 횡령한 파렴치범"이라고 맹비난했다.
국민임명식에 대해서도 "독립유공자와 순국선열 후손들을 뒤에 병풍처럼 세워 놓고 대관식 자리를 만들어 오라고 하는데 말이 되나"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광복 80주년에 맞춰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임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국민 대표 80명이 이 대통령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한다.
지난 14일 송 비대위원장은 국민임명식에 대해 '셀프 대관식'이라며 당 차원에서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송 비대위원장은 "권력 과시에 몰두할 때가 아니다"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명비어천가'의 노랫소리가 높을수록 국민의 원망과 분노도 커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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