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프랑스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 오염 가능성이 있는 치즈 약 40종이 긴급 리콜 조치됐다.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는 공중보건청(SPF)이 13일(현지시간) 전국에서 21건의 리스테리아균 감염 의심사례가 보고됐고 이 중 2명이 사망한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건 당국은 역학 조사에서 프랑스 중부 샤브그랑의 유제품 공장에서 생산된 치즈 섭취와 리스테리아균 감염 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이 공장에서 제조된 카망베르, 크림 치즈, 염소 치즈 등 약 40종을 회수 조치했다. 또 이들 치즈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섭취를 중단하라고 당부했다.
리스테리아균은 저온과 냉장 환경에서도 생존하는 유해균이다.
의심 치즈 제품들은 까르푸, 알디, 노르마, 오샹, 르클레르 등 주요 마트와 해외 시장에서 판매된 사실도 확인됐다고 보건 당국은 설명했다.
치즈 제조업체 샤브그랑은 성명을 통해 "피해 가족들에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현재 회수 대상이 된 치즈들은 6월 초 폐쇄된 옛 생산 라인에서 제조됐고 현재는 새로운 라인으로 교체됐다"고 밝혔다.
농업부 관계자는 현재 이 기업에서 판매 중인 치즈에 대해 "운영자와 당국자의 엄격한 감독에 따라 제조·유통되고 있다. 매일 높은 수준의 미생물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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