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편견과 차별 없는 사회가 국격…외국인 혐오 대응할 것"

광복절 외교단 첫 만찬
"하반기 유엔총회·APEC 등 각국 정상과 교류 확대"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한외교단과 첫 만찬을 갖고 "국가 간 관계의 출발점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과 소통”이라며 “민생에 도움이 되는 협력과 연대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무더운 날씨와 휴가철에도 기꺼이 시간을 내주셔서 각별히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비상계엄 이후 정치적 혼란으로 외교관 여러분의 활동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위기 극복 과정에서 우리 민주주의 회복력과 국민 저력을 신뢰해주신 데 깊이감사드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다양성을 존중하고 차별과 폭력을 철저히 대응해 편견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국격을 높이는 길"이라며 "외국인 혐오 정서나 이주노동자 인권 침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여러분 나라에서 생활하는 한국 국민의 권익과 안전 보호에도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기억의 공유와 상대 문화에 대한 이해가 개인적 유대를 강화하는 토양"이라며 "문화의 힘으로 더욱 연대하고, 화합하고, 협력할 수 있다"고 했다.

하반기 외교 일정과 관련해서 이 대통령은 "9월 유엔총회, 10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경주 APEC 정상회의, 11월 G20 정상회의 등 다양한 계기에 각국 정상과 소통 기회를 갖길 희망한다"며 "특정 사고에 치우치지 않고 서로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협력과 연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국에 상주하며 양국 간 소통의 길목을 지키는 여러분의 가교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오늘 자리가 친교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mail]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