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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맨, 빠니보틀 옆 그분' 여의도 직장인 최고민수..."보아뱀 M&A를 아는가" [인터뷰]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6 08:00

수정 2025.08.16 09:25

[파이낸셜뉴스] "보아뱀 M&A(인수합병)를 아는가? 보아뱀 M&A라는 용어가 있다. 작은 기업이 큰 기업을 먹었을 때의 상황을 보아뱀 M&A라고 한다. 어린왕자의 소설에서 경제 용어가 파생된 것이다. 그러나 어린왕자를 읽지 않은 사람들은 보아뱀과 M&A가 왜 연결되는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다"

■ 145만뷰 폭발적 동영상 인기, 책으로 담아
'최고민수' 박민수 작가가 이번에 발간한 ‘최고민수 경제사 특강 1’은 보아뱀 M&A와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이번 책은 소설, 역사와 경제를 접목한 '재미있는' 경제역사서이다.

최고민수의 경제사 특강은 '침착맨' 유튜브 영상에서 일부 소개됐고, 무려 145만뷰를 넘기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최고민수 경제사 특강'은 경제인문학, 지리학을 모두 담아 냈다. 고전소설 베니스의 상인, 돈키호테, 아큐정전 속에서 경제를 들여다보고 인문학을 배우는 방식이다. 짧은 시간 안에 경제와 역사를 섭렵할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책의 타겟층은 금융권에 관심 있는 대학생,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다. 논술, 면접에 도움이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최고민수'라는 애칭으로 더 알려진 박민수 씨의 책과 이야기에는 언제나 '알맹이' 지식이 있기로 유명하다. 이에 그의 콘텐츠는 꾸준한 인기를 얻었고, '최고민수'라는 타이틀로 유튜브, 방송업계에 자리를 잡았다. 유튜버 '빠니보틀'마저 지치게 만드는 쉬지 않는 입담으로도 유명하다. '오히려 좋아'라는 MZ 세대의 밈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여의도 유관기관에서 27년째 근무 중인 직장인 박민수 씨는 원래 주식 재테크 도서 작가로 먼저 유명세를 탔다. 저서로는 10만 권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주식 공부 5일 완성’, ‘아들아, 주식 공부해야 한다 1, 2’ 등 총 5권이 있다.

본업 경력도 화려하다. 증권유관기관 재직 중 경제부총리상, 금융감독원장상, 금융투자협회장상 등을 수상했다. 코스닥위원회(현 증권거래소 코스닥시장)에서 상장심사, 규정, 제도 업무를 담당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증권사 등과 다수 TF에 참여했고, 금융감독원에서 2년간 파견 근무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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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N잡러...직장인+작가+유튜브 ..."새로운 쓸모를 찾고 있다. 회사는 은퇴 後 삶 알려주지 않아"
그는 경제 역사책을 낸 데 이어 이달 중 '상한가 가자'라는 트로트 곡도 발표한다. 그는 "여동생이 작곡해 준 곡을 받아서 트로트를 녹음했다"며 "하고 싶은 것을 하나씩 하는 중"이라고 웃어 보였다. 그가 바쁘게 사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나는 어떻게 쓸모가 있는지 늘 고민을 한다. 언젠가는 지금 회사에서 '쓸모'가 없어질 때를 생각한다. 그래서 '새로운 쓸모'를 늘 찾고 있다. 그리고 내가 즐거운 게 무엇일까를 생각한다. 역사가 재밌어서 경제 역사책을 썼다. 최근에는 요리 글쓰기에 꽂혀서 요리 글쓰기를 쓰고 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을 쓸모 있게 하려고 돈벌이와 연결시킨다. 나도 이제 사회적으로 은퇴가 얼마 안 남았다"
그는 '하나의 쓸모'를 재차 강조했다. 그리고 그 쓸모라는 것은 즐거움과 돈벌이가 연결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나이는 언제 잘릴 지 모르는 불안감이 있다.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회사는 은퇴 이후의 삶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쓸모가 없으면 삶이 무료해진다.
무엇보다 억척스러운 과정을 거쳐야만 쓸모있게 된다"

'쓸모를 위해' 그는 평일 밤 적어도 3~4시간씩, 주말 토요일과 일요일 10시간씩 글쓰기를 이어간다고 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