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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김정은에 광복절80주년 축전…北, 이스라엘 비난해와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6 09:13

수정 2025.08.16 09:13

[파이낸셜뉴스]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축하 서한을 보냈다. 북한은 그동안 이스라엘 정부의 팔레이스탄에 대한 봉쇄와 공격을 비난해왔다. 또한 1966년 북한과 수교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2012년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이후 매년 북한이 '조국해방 기념일'이라 부르는 광복절에 축전을 보내며 유대를 이어왔다.

1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1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광복 축하 서한을 보냈다. 아바스 수반은 "우리는 조선 해방의 날에 즈음하여 각하께와 그리고 각하를 통하여 친선적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민에게 가장 열렬한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각하께서 건강하고 행복하며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실 것과 아울러 귀국 인민에게 보다 큰 진보와 번영이 있을 것을 축원한다"며 "가장 숭고한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인도주의 위기를 겪고 있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다는 국제사회의 발표가 잇따르는 가운데 북한도 관영매체를 동원해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팔레스타인을 편들고 있다.

지난 8일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 내 마지막 미점령 도시 중 하나인 가자 시티를 군사적으로 완전 장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스라엘의 가자 시티 점령 승인은 지난 2005년 이후 철수한 이후 20년 만에 가자지구를 완전 장악하기 위한 군사 작전의 첫 단계다. 이같은 이스라엘의 조치는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하겠다는 잇단 선언이 프랑스와 영국 등 서방국가들로부터 나오는 와중에서 내려진 것이다.
우리 정부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중점도시인 가자 시티 점령 계획 승인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공식 표명한 바 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왼쪽)이 지난 2017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담하며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왼쪽)이 지난 2017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담하며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