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18일 두 번째 특검 소환… 변호인단 전원 입회

첫 조사서 진술거부권 행사
이번엔 ‘집사게이트’ 대질신문 가능성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가 오는 18일 오전 10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한다. 지난 12일 밤 구속된 이후 두 번째 소환조사다.

특검팀은 16일 언론 공지를 통해 "변호인을 통해 김건희씨가 18일 오전 10시 출석할 것임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김 여사 측은 애초 건강 문제와 병원 진료 일정을 이유로 출석 여부를 유보했으나, 변호인 접견 후 예정대로 출석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김 여사는 지난 14일 구속 후 처음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당시 수갑을 찬 채 호송차로 이동해 오전 9시 52분께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조사실에 도착했으며, 오후 2시 10분에 조사를 마쳤다. 쉬는 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조사 시간은 2시간 9분에 불과했다. 특검팀이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에 수사를 한정했고, 김 여사가 진술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최지우·채명성·유정화 변호사가 모두 입회할 예정이다.

김 여사는 앞선 조사에서 점심시간 변호인들에게 “내가 다시 내 남편하고 살 수 있을까,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번 조사에서 '집사게이트' 핵심 피의자인 김예성씨의 구속 상황을 고려해 대질 신문을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씨는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며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로 전날 구속됐다.

[e-mail]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