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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 이겨내고 첫 수확.. 울산 울주배 미국 수출길 올라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7 09:30

수정 2025.08.17 09:30

울주군 운화리 산불 피해 지역 과수원에서 햇배 수확
지난 3월 대형 산불 발생.. 산불 열기로 결실 피해 우려
개화기 이상저온과 대형 산불 악재 모두 극복하고 수확
지난 13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 대원농장에서 이순걸 울주군수(가운데), 김창균 울산원예농협조합장(사진 왼쪽), 노동열 농장주 등이 미국 수출용 원황배를 수확하고 있다. 이곳 배과수원은 지난 3월 온양읍 운화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지역이다. 울주군 제공
지난 13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 대원농장에서 이순걸 울주군수(가운데), 김창균 울산원예농협조합장(사진 왼쪽), 노동열 농장주 등이 미국 수출용 원황배를 수확하고 있다. 이곳 배과수원은 지난 3월 온양읍 운화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지역이다. 울주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 3월 대형 산불이 발생한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화마를 이겨낸 햇배가 수확돼 미국 수출길에 오른다.

17일 울주군에 따르면 이순걸 울주군수와 김창균 울산원예농협조합장은 지난 13일 온양읍 운화리 노동열씨(69) 과수원에서 올해 첫 햇배를 수확했다.

이번에 수확한 배는 ‘원황’ 조생종 품종으로, 울주군에서 가장 먼저 수확하는 상품이다. 이 배는 18일 미국 첫 수출길에 오를 예정이다.

올해 햇배는 봄에 발생한 대형 산불이라는 역경을 이겨내고 무사히 결실을 맺은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13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 대원농장에서 이순걸 울주군수, 김창균 울산원예농협조합장, 노동열 농장주 등이 미국 수출용 원황배를 수확을 기념하고 있다. 울주군 제공
지난 13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 대원농장에서 이순걸 울주군수, 김창균 울산원예농협조합장, 노동열 농장주 등이 미국 수출용 원황배를 수확을 기념하고 있다. 울주군 제공

지난 3월 22일 발생한 온양읍 운화리 산불은 거센 바람과 건조한 날씨, 거친 지형으로 인해 대형 산불로 확산되었고 진화에만 129시간이 소요되었다.

당시 산비탈 등에 조성된 과수원 일부에서는 배나무가 불에 타는 피해를 입기로 했다.

화마가 비껴간 과수원도 안심하지 못했다. 이 지역은 배꽃이 필 무렵 이상저온으로 인한 결실 피해가 잦은 곳인데, 올해는 설상가상 저온뿐만 아니라 산불 열기로 인한 결실 불량까지도 우려되었다.

이에 울주군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4월 피해 과수원을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한 배꽃 인공수분 작업을 진행했다.

또 개화시기에 발생하는 병해충을 예방하기 위해 과수 영양제를 지원하고 배 생육을 상황을 꾸준히 지켜봤다.

다행히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햇배가 수확되었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이상기후로 인한 폭우와 폭염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 고품질의 울주배를 생산해 주신 모든 농업인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울주군 농업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