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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멜라니아 여사, 푸틴에 ‘어린이 생각해서라도 전쟁 멈춰달라’ 서한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7 11:26

수정 2025.08.17 11:25


지난 2018년 7월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정상회담 시작전 만나서 악수하는 모습을 미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지켜보고 있다.AP연합뉴스
지난 2018년 7월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정상회담 시작전 만나서 악수하는 모습을 미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지켜보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앨라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을 위해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어린이들을 위해 전쟁을 멈춰달라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남편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전달한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16일 AP통신 등 외신은 멜라니아 여사가 푸틴 대통령에게 “이들 어린이들의 순수함을 보호하게 된다면 당신 러시아뿐만 아니라 인류애를 위해서도 봉사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과 함께 "한차례 서명으로도 전쟁을 멈추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서한에서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직접 거론하지 않고 “순수함은 지리와 정부, 이데올로기 위에 있다”며 전쟁에 갇힌 어린이들의 “멜로디 같은 웃음”을 푸틴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되찾게 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한 구호단체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전쟁 발발후 우크라이나 어린이 약 1만9000명이 강제 또는 불법으로 러시아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러시아로 이주시켰다고 해명해왔다.



유럽연합(EU)과 40여개국은 이달초 공동으로 러시아가 이들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가족 품으로 돌려보낼 것을 요청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 안보 집행위원은 “어린이들의 고통은 이번 전쟁에서 가장 견딜 수 없는 비극”이라며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강제로 이주한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