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희소금속이 견인차...고려아연, 2분기 실적 방어" 대신證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8 06:00

수정 2025.08.18 06:00

영업익 2589억
자회사 흑자 전환·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뉴스1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뉴스1

[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침체된 제련 업황에도 불구하고 희소금속 부문 실적 호조와 자회사 수익 개선에 힘입어 2·4분기 선방했다. 구리·니켈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에 대응한 전략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통 제련 사업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희소금속·구리·니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2차 원료 리사이클링 확대와 액화천연가스(LNG)·신재생 기반 전력 조달, 주주환원 강화 등을 통해 질적 성장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병행하고 있다"며 "침체된 업황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사업 구조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려아연의 올해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89억원으로 3.7% 감소했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에 그쳤다.

별도 기준으로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62% 급증했다. 아연·연 가격 약세, 제련수수료(TC) 및 환율 하락 등으로 어려운 영업 환경이 이어졌지만 희소금속 부문의 가격 상승과 수율 개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매출총이익률(GPM)도 85.5%까지 뛰며 실적을 견인했다. 자회사인 SMC와 페달포인트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연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1조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예정하고 있어 상반기에는 중간 배당이 제외됐으나 하반기에는 연간 실적을 바탕으로 기말 배당이 결정될 예정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