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27만명, 광안리 15만명 등…가족·반려견 등과 늦더위 식혀
강원·전북 일부 해수욕장은 오늘 폐장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 해수욕장마다 막바지 피서 인파 몰려해운대 27만명, 광안리 15만명 등…가족·반려견 등과 늦더위 식혀
강원·전북 일부 해수욕장은 오늘 폐장
(전국종합=연합뉴스)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인 17일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주요 해수욕장에는 막바지 피서를 즐기려는 인파가 몰렸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불볕더위 속 물놀이객이 앞다퉈 시원한 바닷물에 뛰어들었다.
지난 15일과 16일 각각 27만여명이 찾은 해운대해수욕장은 이날도 비슷한 수준으로 피서객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한여름 스포츠 축제인 '2025 부산 광안리 국제여자 비치발리볼 대회'와 차 없는 거리 행사가 펼쳐진 광안리해수욕장에는 이날 15만명 안팎의 피서객이 찾을 것으로 추산됐다.
또 송도해수욕장에는 10만명, '서핑 성지'로 불리는 송정해수욕장에는 5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제해양레저위크가 열린 다대포해수욕장에도 1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찾아 서핑·스탠드업 패들보드 등 다채로운 해양 레포츠를 즐기며 더위를 잠시 잊었다.
내달 7일 폐장 예정인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에도 막바지 무더위를 피해 바다를 찾은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피서객들은 백사장 파라솔이나 텐트에 자리를 잡은 뒤 바다에서 파도에 몸을 맡긴 채 물놀이를 하거나 해양스포츠를 즐기며 휴일을 즐겼다.
광주와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이자 다음 날 폐장하는 함평돌머리해수욕장에는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찾아 즐겁게 지냈다.
검은 사변으로 유명한 여수만성리해수욕장도 폭염을 피하려고 찾은 이들이 휴식을 취하며 물놀이를 즐겼다.
산지를 제외한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제주에서도 해수욕장과 해변을 찾는 사람들 발길이 이어졌다.
중문·함덕·협재·이호·곽지 등 주요 해수욕장에서는 도민과 관광객이 몰리면서 '물 반, 사람 반'의 풍경이 연출됐다.
지난 15일 개장한 애견 동반 해수욕장인 경북 포항시 흥환 해변에는 반려견과 함께 늦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이 북적였다.
일부 해수욕장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폐장한다.
강원 동해안 6개 시군 해수욕장에는 피서객 30만명가량(추정)이 찾은 가운데 강릉과 동해, 삼척 등 3개 시군의 해수욕장 53곳은 이번 여름에는 이날을 마지막으로 폐장한다.
속초, 고성, 양양 등 3개 시군의 해수욕장 30곳은 다음 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 폐장하는 충남 태안 안면읍 꽃지해수욕장에도 여름 막바지 휴가와 해수욕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충남 서해안 지역 해수욕장은 27곳 중 24곳이 이날 폐장한다.
많은 방문객이 찾는 대천·무창포·만리포 해수욕장은 다음 주까지 운영된다.
전북지역 8개 해수욕장도 폐장일을 하루 앞두고 폭염 속 해변을 찾은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난달 4일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연 부안 변산·고사포·격포·모항·위도해수욕장과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 고창 동호·구시포 해수욕장 등 도내 해수욕장 8곳은 이번 연휴를 마지막으로 운영 중단에 들어간다.
전북지역 해수욕장에서는 폐장을 앞두고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휴가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군산 선유도해수욕장을 찾은 50대 남성은 이날 오전 2시께 인근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전날 오후 일행들과 함께 해루질(맨손으로 어패류 등을 잡는 일)하다가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해경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경재 민영규 김동민 정다움 강영훈 강종구 이재현 김현태 김도윤 강수환 백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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