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척결' 트럼프 계획 발맞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미국 수도 워싱턴DC 범죄 척결 및 미화 작업'을 위해 배치된 군 병력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패트릭 모리시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워싱턴을 안전하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대통령의 계획을 지원하도록 주방위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인 모리시 주지사는 "강력하고 안전한 미국에 대한 우리의 책무를 반영해 숙련된 300∼400명의 군인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워싱턴 범죄근절 대책 기자회견을 열어 워싱턴시 경찰국을 연방 정부 직접 통제하에 두는 한편, 공공안전 및 법질서 재확립을 위해 주방위군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워싱턴 소속 주방위군 800명은 현재 워싱턴 시내에서 순찰 활동을 하며 연방 법 집행 기관의 범죄자 체포 및 노숙인 텐트촌 철거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이날 모리시 주지사의 결정에 따라 워싱턴에 배치되는 군 병력은 1천명 이상으로 불어나게 됐다.
물론 워싱턴에 군 병력이 배치된 건 이전에도 있었던 일이다. 5년 전 경찰 폭행으로 인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폭력 시위가 빈번하던 때였다.
그러나 현재는 대규모 시위나 소요 사태가 없는 때여서 야당인 민주당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한편, 이날 워싱턴에 배치된 군 병력이 무기를 소지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방위군 병사들이 며칠 내로 무기를 소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국방부가 설명한 워싱턴에서의 군 병력 역할은 공공 지역에서 존재감을 보이는 것으로, 이들은 내셔널 몰 주변과 중앙기차역인 유니온 스테이션 앞 등 주요 지역에 배치돼 있다고 전해졌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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