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국무 "트럼프가 우크라에 안전보장 약속 제시하면 큰 조치"(종합)

뉴시스

입력 2025.08.18 05:13

수정 2025.08.18 05:13

"러, 우크라의 방어 권리 수용해야…대러 제재론 휴전 강제못해"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7일(현지 시간) 대러 제재를 통해 우크라이나와의 휴전을 강제하지 못한다면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제공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루비오 국무장관이 지난달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2025.08.18.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7일(현지 시간) 대러 제재를 통해 우크라이나와의 휴전을 강제하지 못한다면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제공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루비오 국무장관이 지난달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2025.08.1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7일(현지 시간) 대러 제재를 통해 우크라이나와의 휴전을 강제하지 못한다면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제공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18일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 정상들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제공 약속이 다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NBC 뉴스 '밋더프레스'에 출연해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가 그들을 휴전을 수용하도록 강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이미 매우 엄격한 제재 아래 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제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려있다면서도 "그가 그 조치를 취하는 순간 모든 협상은 중단된다. 우리가 그 조치를 취하는 순간 세계에서 러시아와 협상 테이블에 앉아 평화 협정을 맺도록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대러 제재를 가해야 할 순간이 올 수도 있으나 "나는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며 "왜냐하면 나는 평화 협정을 맺길 희망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평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방어할 권리가 있으며, 다른 국가들과 동맹을 맺어 자국을 방어할 권리가 있는 주권 국가라는 점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어 "그것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부를지, 어떻게 구축될지, 그 안에 포함된 강제 가능한 보장이 무엇인지 등 바로 그 부분이 앞으로 며칠 간 논의될 내용"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유럽이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은 우크라이나가 논의해 온 안전 보장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럽은 그런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백악관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을 초청한 점을 거론하며 “이러한 점들에 대해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게 어떤 종류의 안전 보장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18일 회의에서 다뤄질 것이라며 "유럽이 할 수 있는 것과 제공할 수 있는 게 많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안전 보장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제시한다면 매우 큰 조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앵커리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앨먼도프-리처드슨 합동군사기지에서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5.08.18.
[앵커리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앨먼도프-리처드슨 합동군사기지에서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5.08.18.


18일 백악관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이 때 미국, 유럽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제공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루비오 장관은 회의가 6~7시간 정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이뤄진 미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휴전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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