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유족은 성명을 통해 "그는 배우이자 작가로서 남긴 방대한 업적을 뒤로 하고 떠났다"며 "그의 작품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1938년 런던 이스트엔드에서 태어난 스탬프는 학교를 그만두고 광고 회사에서 심부름꾼으로 일하다 빠르게 승진했고, 이후 연극학교 장학금을 따냈다. 다만 가족의 반대를 우려해 배우의 꿈은 숨겼다.
배우 마이클 케인과 함께 살던 중 그는 1962년 피터 우스티노프 감독의 영화 '빌리 버드'에서 주연을 맡았고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올랐다.
숀 코네리의 뒤를 이어 제임스 본드 역할을 따내는 데 실패한 뒤에는 이탈리아 영화에 출연했고, 1960년대 후반 거장 감독 페데리코 펠리니와 작업했다. 1968년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 감독의 '테오렘', 1971년 '지옥의 한 철' 등에 출연했다.
이후 1978년, 1980년 '슈퍼맨', '슈퍼맨 2'에서 독재자 조드 장군 역할을 맡으며 할리우드에서 이름을 크게 알렸다.
이외에 1994년 '프리실라', 2008년 '작전명 발키리', 2011년 '컨트롤러', 그 외 팀 버튼 감독의 영화에도 두루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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