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취업난? AI 이용 잘하는데 중소기업을 왜가요"

신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9 06:00

수정 2025.08.19 06:00

대기업 채용 1% 감소 그쳤지만, 중소기업은 8% 줄어
정규직 공고 축소 속 계약직·인턴 채용은 오히려 증가
잡코리아 “핵심 인재 직접 발굴·동기 자극 전략 필요”
올해 상반기 채용 공고 증감률. 잡코리아 제공
올해 상반기 채용 공고 증감률. 잡코리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기 침체 속에서도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재 채용 수요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기업 채용은 크게 줄어들며 채용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잡코리아의 '2025 상반기 채용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대기업 채용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1%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중소기업은 8% 급감했다. 기업들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소수 핵심 인재 중심 채용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고용 형태별로는 정규직 공고가 9% 줄어든 반면, 계약직·인턴 채용은 각각 3%, 11% 늘었다.

기업들이 비정규직 채용을 확대해 불확실성에 유연 대응하는 모습이다.

특히 AI 인재 수요는 오히려 증가했다. AI 관련 키워드를 포함한 채용 공고는 같은 기간 8% 늘며 산업 전반의 AI 전환 흐름을 반영했다. AI를 업무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인재가 각광받는 만큼, 실무 프로젝트 경험 제공과 AI 툴 지원 등이 구직 동기를 높이는 카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잡코리아는 하반기 채용 전략으로 △다이렉트 소싱(적극적 인재 발굴) △모티베이션 핏(구직 동기 자극) △검증 인재풀 구축(인턴·계약직 단계별 전환 관리)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퇴사자는 같은 기간 22% 줄었지만, 잠재적 이직 희망자가 여전히 많아 아웃바운드 채용을 통한 적합 인재 공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지나고 있는 기업들이 채용 관점에서 실체 있는 인사이트를 얻도록 리포트를 발행했다”며 “시장 분석을 통해 채용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고, 구직자와 기업 모두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