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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구속 후 두 번째 특검 출석…김예성·건진·이종호 줄소환(종합)

뉴스1

입력 2025.08.18 09:56

수정 2025.08.18 10:04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2025.8.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2025.8.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남해인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아내 김건희 여사가 18일 구속 후 두 번째로 특검팀의 소환조사에 출석했다.

김예성·전성배·이종호 씨 등 김 여사 주변인도 이날 오전 특검팀에 줄줄이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여사는 호송차를 타고 특검팀 사무실로 이동했다.

김 여사에 앞서 김예성 씨도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김 씨는 김 여사 일가의 '집사'라 불리는 인물로 이른바 '집사 게이트' 당사자다.

집사 게이트는 김 씨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빌미로 IMS모빌리티에 대기업과 금융·투자사 9곳으로부터 184억 원의 투자를 받고, 차명 회사로 의심받는 이노베스트코리아를 통해 46억 원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46억 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가 가진 IMS모빌리티 지분(구주)을 매입하는 데 쓰였고 김 씨의 아내인 정 모 씨가 당시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드러나 이 회사가 김 씨의 차명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특검팀은 이날 '건진법사' 전 씨도 불러 통일교 청탁 의혹을 조사한다.

전 씨는 이번이 특검에서 받는 첫 조사다. 전 씨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법당을 운영한 무속인으로,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 네트워크본부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이전에는 김 여사가 대표였던 코바나컨텐츠 고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강조하며 여러 인사들로부터 기도비를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하고 인사·공천 청탁 등 정치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김예성 씨와 전성배 씨가 김 여사의 측근으로서 각종 '청탁'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조사 과정에서 이들과 김 여사가 인연을 맺게 된 구체적인 경위와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관계, 금품과 청탁이 오갔는지 여부 등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사한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계좌관리인이자 최측근으로,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돼 있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인 이정필 씨에게 집행유예를 받게 해주겠다며 2022년 6월~2023년 2월 25차례 걸쳐 81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지난 5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