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항공부품, 中 항공수도 톈진서 '수출 하늘길' 연다

박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18 11:00

수정 2025.08.18 14:43

경남테크노파크와 '중국 항공기 부품 공급망 진입 상담회' 개최 중국 바이어 "한국 항공부품 내구성, 정밀성에 큰 기대"
지난 ‘2024 중국 항공기부품 공급망 진입지원 상담회’ 개최 당시, 중국 항공기 수리·정비·개조(MRO) 기업 공장을 방문한 모습. 코트라 제공
지난 ‘2024 중국 항공기부품 공급망 진입지원 상담회’ 개최 당시, 중국 항공기 수리·정비·개조(MRO) 기업 공장을 방문한 모습. 코트라 제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 속에서 국내 항공기 부품 기업들이 중국 항공산업의 심장부인 톈진에서 새로운 수출 활로를 모색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경남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18일부터 사흘간 중국 톈진에서 ‘중국 항공기 부품 공급망 진입 지원 상담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톈진은 지난해 기준 항공기 부품 수출입 규모가 약 15억5000만 달러로, 중국 전체 항공기 교역량의 40.5%를 차지하는 항공산업 1위 도시다. 한국의 대중 항공기 부품 수출에서도 29.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 우리 기업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이번 상담회는 국내 기업의 중국 시장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대중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상담회에는 톈진 보잉복합소재회사(BTC), 중국항공공업그룹(AVIC) 등 글로벌 민항기 제조사와 1·2차 벤더 8개사가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착륙장치(랜딩기어), 복합소재, 표면처리 등 고부가가치 항공기 부품을 생산하는 경남 사천 소재 기업 9개사가 참가해 1:1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회에 참가한 중국의 한 바이어는 “한국은 특히 날개 부품의 주요 공급처”라며 “한국산 항공 부품의 내구성과 정밀성은 다른 국가 제품과 차별성이 있어 이번 상담회를 통한 협력 확대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황재원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로 산업별 공급망 재편이 이뤄지는 지금이 양국 항공산업이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할 기회”라며 “국내 기업의 항공 부품 대중 수출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